miolly - 文学少女

DUO.UNIT.GROUP

僕のプロローグで笑う君を

나의 프롤로그에서 웃고 있는 너를

借りた本の隅に閉じ込めている

빌린 책 한 구석에 가두었어

見開き 二行目

페이지 두 번째 줄

指でなぞった君が消えた

손가락으로 덧그리던 네가 사라졌어

逃げるように

도망가듯이

 

 

 

最初からおとぎ話のような感覚で

처음부터 옛날 이야기 같은 감각으로

出会うまでは戻らないと言っていた

만날 때까지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 말했어

ループする展開や違う軸の世界線*も

반복되는 전개와 다른 축의 세계선도

なぜか手が出せなくて

왠지 손에 잡히지 않아서

それなら

그렇다면

題名は単純に

제목은 단순하게

結末は曖昧に

결말은 모호하게

予測不能な風景は流れていくように

예측 불가한 풍경으로 흘러가듯이

僕のプロローグで笑う君に

나의 프롤로그에서 웃고 있는 너에게

借りた本の隅じゃ狭すぎる

빌린 책의 한 구석은 말이야 좁아

行き先不明なまま飛び乗った

목적지 불명인 채로 뛰어 올랐어

二人だけのプラットフォーム

두 사람만의 플랫폼(platform)

冴えない顔で座る僕と

시원찮은 얼굴로 앉아 있는 나와

憧れで満たした目の君の

동경에 가득한 눈의 너

捨てた切符さえも

버린 표(ticket)도

誰かにきっと届くはずの

누군가에겐 반드시 닿을 거야

アットマーク

앳 마크 (at mark,@)

 

 

だんだんと近づいてくる

점점 가까워지네

終点が怖くて

종점이 두려워서

何回も何回も

몇 번이나, 몇 번이고

はじめから読み直す

처음부터 다시 읽어

単調で一定の間隔が

단조롭고 일정한 간격이

もどかしくなって

지루해져서

想像の延長へ

상상의 연장으로

僕は運ばれていく

나는 옮겨가네

この負の感情*を書き出してみる

이 부의 감정을 써내려가

挟んでいた栞が動かず

끼워두었던 서표(책갈피)가 움직이지 않아

待っているようで

기다릴 것 같아서

僕のプロローグはどこへ向かう

나의 프롤로그는 어디로 향하는지

借りた本にも期限がある

빌린 책에도 기한이 있어

落書き 夢中で君をなぞったとこで

낙서, 꿈 속에서 너를 덧그리다 보면

少しブックマーク

작은 북마크(bookmark)

文字に起こすたび募る儚さも

글로 옮길 때마다 더해가는 덧없음도

紡いだこの旅のあとがき

자아낸 이 여행의 후기

足りない時間とか空間が

충분치 않은 시간이나 공간이

思い通りなんて馬鹿げてる

생각했던 대로라니 시시하다고

駆け引き 二秒で君が笑って

밀당(흥정) 2초 만에 네가 웃으며

ここが僕の

여기가 나의

冴えない顔で座る僕を

시원찮은 얼굴로 앉아 있는 나를

惑わそうとしている横目に

어지럽히려는 곁눈질에

貸切り 二両目*

전세 두 량째

君が笑って降りるまでの

네가 웃으며 내릴 때까지

僕のエピローグ

나의 에필로그

 

※ 世界線 : 상대성 이론에서 사용되는 물리 용어로 세계의 궤적을 나타내는 말.

※ 負の感情 : 보통 부정적인 감정을 말한다.

※ 貸切り 二両目 : 이 노래가 전차 안에서 책을 읽고 있는 소녀를 그린 노래이기 때문에, 이 문장은 타고 있는 전차 두 번째 칸을 자신이 전세 내었다는 느낌으로 쓴 말이 아닐지, 자신 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뜻. 그정도로 (모두 내릴때까지) 몰입했다는 -내가 이런 경험이 많기 때문에 왠지 알 것 같은 기분-